'새해 첫 거래일' 파랗게 질린 코스피…中 증시 폭락에 1910선 '털썩'

입력 2016-01-04 15:18   수정 2016-01-04 15:19

[ 채선희 기자 ] "中 증시 폭락, 보호예수 해제 따른 물량 압박+PMI지수 하락 등 기인"
코스피 코스닥 동반 하락…원·달러 환율, 15원 급등

새해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지수가 새파랗게 질렸다. 중국 증시가 대폭락한 가운데 외국인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며 이날 코스피는 2% 넘게 급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55(2.17%) 하락한 1918.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8일 기록한 종가 1878.68 이후 4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중국 증시의 '대폭락'에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중국 증시는 올해 처음 도입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으며, 장중 7% 넘게 빠지면서 매매 거래가 중단됐다.

중국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장중 6.98% 하락하며 3500선이 붕괴됐고, 상하이종합지수는 6.85% 하락하며 3300선이 무너진 채 거래를 마쳤다.

KDB대우증권 글로별투자전략부는 중국 증시의 폭락 배경으로 "오는 8일 보호예수 해제에 따른 물량 압박이 있었던데다 중국 차이신 12월 PMI 지수가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 등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중국의 자본시장 확대 전략에 따른 대량 신주 발행 전망, 3주 연속 A주 계좌 개설수 감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홍콩 항셍지수?대만 가권지수 등도 3% 가까이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3%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 역시 파랗게 질리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코스피는 1954.47에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중국 증시의 폭락과 외국인,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더해지며 191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5억원, 3429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중에선 금융투자가 3489억원 순매도 하며 팔자를 주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2739억원어치가 빠져나갔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건설업 증권은 3~4% 급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LG화학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 넘게 하락하며 120만원대를 겨우 지켰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은 3% 넘게 빠졌다. 삼성생명 네이버 LG생활건강 등도 모두 3%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56포인트(0.67%)하락한 677.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680선에서 상승 출발했으나 중국 증시 폭락을 견디지 못하고 장중 하락 전환한 뒤 670선으로 내려 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억원, 7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나홀로 26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하락이 우위였다. 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등이 하락했고 바이로메드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는 3~4%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맏형 셀트리온은 5% 넘게 급등했고 코데즈컴바인은 이틀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급등한 118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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